해외법인, 본사와의 거래 회계 처리의 모든 것 : 총액법 vs 순액법, 그리고 세무리스크 관리 Tip
해외법인을 운영할 때 본사와의 거래는 회계처리와 세무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이전가격이라는 세무 리스크와 투자금 회수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본사와의 거래 회계 처리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본사와의 거래를 어떻게 회계처리하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유용한 팁을 알려드려요.
해외법인을 운영하다 보면 본사와의 다양한 거래가 발생합니다. 원재료 구매, 용역 제공, 자금 대여, 로열티 수수료 등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러한 거래를 장부에 어떻게 기록하느냐에 따라 회계 처리 방식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이것은 궁긍적으로 세무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회계관리를 잘하고 세무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1. 회계 처리 방식 : 총액법 vs 순액법
회계에서 거래를 기록하는 방법에는 크게 총액법(Gross Method)과 순액법(Net Method)이 있습니다.
총액법은 모든 거래를 발생한 금액 그대로 장부에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본사가 해외 법인에 100만 원의 제품을 팔고 해외 법인이 본사에 30만 원의 용역을 제공했다면, 총액법으로는 매출 100만 원과 비용 30만 원을 각각 별도로 기록합니다.
- 장점 : 거래의 모든 내역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어 투명성이 높고, 거래의 전체 규모를 명확히 알 수 있음
- 단점 : 거래 건수가 많아지면 장부 기록이 복잡해질 수 있음
이와는 반대로 순액법은 상호 간에 발생한 매출과 비용을 상계하여 순액만 장부에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위 예시의 경우, 본사 매출 100만 원에서 해외 법인 비용 30만 원을 차감한 70만 원만 매출 또는 채권으로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즉, 받을 돈과 줄 돈을 서로 상계하여 순액만 남기는 것입니다.
- 장점 : 장부 기록이 간결해지고,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
- 단점 : 개별 거래의 상세 내역을 파악하기 어려움
[총액법과 순액법의 차이점]
구 분 | 총액법 (Gross Method) | 순액법 (Net Method) |
개념 | 모든 거래를 발생 금액 그대로 기록 | 상호 간의 매출과 비용을 상계하여 순액만 기록 |
기록 | 매출과 비용을 각각 별도로 기록 | 차액(순액)만을 기록 |
장점 | 투명성 높음, 거래 규모 명확 | 장부 간결, 관리 효율성 높음 |
단점 | 기록 복잡 | 상세 내역 파악 어 |
2. 이전가격(Transfer Pricin) 리스크와 순액법의 중요성
해외 법인을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이전가격이라는 용어를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전가격이란 국가 간 특수관계법인(본사와 해외법인 등) 간에 이루어지는 재화나 용역 거래 시 적용되는 가격을 의미합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이러한 해외 기업의 이전가격을 엄격하게 관리 감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전가격이 문제가 될까요?
만약 본사와의 거래가 지나치게 많아 해외 법인이 본사에 보내야 할 자금이 많거나 본사로부터 받아야 할 돈이 많도록 관리된다면, 이는 세무 당국으로부터 세금회피나 조세 피난 목적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 법인의 이익을 부당하게 본사로 이전시켜 해외법인 소재 국가의 법인세를 줄이려는 시도로 비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해당 국가의 세무 당국으로부터 막대한 과징금이나 추가 법인세를 부과받을 수 있게 됩니다.
3. 국제회계기준(IFRS)과 세무 리스크
국제회계기준(IFRS)은 원칙적으로 모든 거래를 총액법으로 기록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거래의 투명성과 재무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해외 법인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원칙을 그대로 따를 경우 이전가격이라는 세무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 TIP(팁!) : 이러한 세무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해외법인 운영 시 본사와의 거래는 순액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유용한 팁이 될 수 있습니다. 순액법을 통해 본사와의 채권 및 채무 관계를 간결하게 유지함으로써 세무 당국에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투자금 회수 전략으로서의 순액법 활용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고 투자하는 주된 목적 중 하나는 투자금 회수 및 수익 창출입니다. 하지만 해외 법인이 이익이 발생하여도 배당금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진출 국가의 세무 당국으로부터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고, 절차 또한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본사에서는 투자금을 간접적으로 회수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로열티, 영업권, 브랜드권, 상표권, 마케팅 비용, 업무지원 등을 명목으로 해외 법인에 수수료를 청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수료는 사실상 본사가 해외법인으로부터 수익을 거두는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이때 순액법을 활용하여 본사와의 거래를 관리하면, 이러한 수수료 청구와 관련된 채권 및 채무 관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사에서 청구하는 로열티와 해외 법인이 본사에 제공하는 서비스비용 등을 상계처리하여 순액만 관리하면, 복잡한 채권 및 채무 발생을 최소화하고 재무 상태를 간결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5. 순액법 관리 시 주의사항 : 채권 및 채무 불일치 문제
순액법으로 본사와의 거래를 관리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지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본사와 해외법인 간의 회계 기준으로 채권 및 채무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거래 당사자 간에는 채권 및 채무가 서로 일치해야 합니다. 만약 이 부분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추후 큰 회계 및 세무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 해결책 팁(TIP) : 관리회계적으로 접근하기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재무회계상으로 순액법을 활용하더라도, 내부 관리회계적인 측면에서는 별도로 총액 기준의 채권 및 채무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 별도 대장 관리 : 본사와의 모든 거래 내역(총액 기준)을 상세하게 기록하는 별도의 대장이나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 주기적인 대사 : 본사 측 장부와 해외법인 측 장부를 주기적으로 대사 하여 채권 및 채무 불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불일치 발생 시 즉시 원인을 파악하여 조정합니다.
- 내부 보고 : 관리회계적인 채권 및 채무 현황을 정기적으로 경영진에게 보고하여 투명성을 유지합니다.
결론 : 현명한 회계 관리로 성공적인 해외법인 운영을 통한 수익성 증대
해외에 진출하여 법인을 운영할 때 회계 관리는 단순한 장부 정리를 넘어선, 세무 리스크를 관리하고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회수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입니다. 본사와의 거래를 어떻게 회계 처리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세무 안정성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꼭 명심하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총액법과 순액법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각자의 장단점과 더불어 이전가격과 같은 세무 리스크를 고려하여 현명하게 회계 처리 방식을 선택하고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순액법을 활용할 때는 관리회계적인 측면에서 채권 및 채무 불일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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